[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3D프린터 시장 자체가 5% 성장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한국지사 역시 작년 대비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 클라이언트의 경우 사용량이 5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장비 확산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향후 툴링(제조 부품)과 메뉴팩처링(생산) 부분 성장이 기대돼, 내년에는 두 자리수 성장을 기대합니다“ <황혜영 스트라타시스 한국지사장>
13일 3차원(3D) 프린터 등 응용 적층 기술 기업인 스트라타시스는(한국지사장 황혜영)는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개발된 기술과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황혜영 지사장은 “프로토타입(시제품)의 경우 이미 많은 회사에서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에 활용되고 있지만 툴링, 프로덕션 파트는 시장 규모에 비해 적용률이 저조하다”며 “현재 3D프린팅을 활용한 픽스처 로봇 암 등 제조 공정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툴링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 지사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3D 프린팅이 얼마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지, 대형화되는 출력물을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다“며 이와 관련해 스트라타시스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 7월 발표된 ‘컨티뉴어스 빌드 3D 데몬스트레이터’은 3D프린터 대량 생산 구조를 갖고 있다. 여러 개의 3D프린터가 셀 형식으로 구성됐다. 기존 제품은 출력이 끝나면 사람이 일일이 직접 제어를 해줘야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쉬고 있는 프린터로 자동으로 명령을 보내 밀어내는 방식으로 생산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하루에 5000파트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자동차 부분의 샤시, 범퍼 가드 등 대형화된 파트를 한 번에 제작할 수 ‘인피니티 빌드 3D 애플리케이션’ 기술, 로봇 암과 3D 프린팅 기술이 결합돼 XYZ 축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로보틱 컴포지트 3D 애플레이션 기술도 소개됐다.
이날 스트라타시스는 한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솔리드이엔지(대표 김형구), 포엠아이(대표 조의찬) 두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사실도 공개했다.
황 지사장은 “두 업체는 국내 IT(정보기술)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이라며 “3D 프린팅 기술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다양한 솔루션과 컨설팅 니즈를 만족시켜 드릴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형구 솔리드이엔지 대표는 “저희 기업은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일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3D 프린팅으로 경량화를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대량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지사장은 “국내 고객들에게 제조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드리고, 출시 이전 고객들과 미팅을 통해 여러 피드백을 받는 등 고객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창구를 늘 열어놓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3D프린팅을 통한 제조 프로세스 리디자인 부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