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랑스 베르제랑 다쏘시스템 수석 부사장
- 다쏘시스템 3D 설계 플랫폼
- 현대차·SK 등 한국기업 지원
“스마트폰을 버추얼 트윈 기술로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가상 환경에서 마음껏 물에 빠뜨려보고, 충격을 주는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 수천 건의 시나리오를 테스트해도 가상 환경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CO2) 배출 등 환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14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만난 플로랑스 베르제랑 다쏘시스템 산업·마케팅 및 지속가능성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품 생산 공급망 전반에 버추얼 트윈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3차원(3D) 설계 및 시뮬레이션 분야 전문기업이다. 버추얼 트윈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3D 익스피리언스(경험) 플랫폼’ 등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버추얼 트윈 기술은 현실의 제품 및 서비스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을 넘어 제품 설계 전부터 모든 구성 요소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제조 과정 및 프로토타입(상품화에 앞서 제작하는 시제품) 실험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등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플로랑스 부사장은 “자동차, 항공, 생명공학, 도시계획,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버추얼 트윈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실물 제작에 드는 비용, 시간 등을 절감하고 탄소 중립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구현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다쏘시스템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실제 다쏘시스템은 현대자동차, SK,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포스코,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플로랑스 부사장은 “한국은 이미 ESG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이고, 기업 내부에서도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에는 넷제로(탄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엔진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포스코와는 스마트시티 건설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쏘시스템은 자제척으로도 ESG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5t 감소 △40%의 여성 임원 채용 △95%의 직원에게 윤리경영 트레이닝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랑스 부사장은 “내년은 탄소 배출의 심각성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된다는 것을 인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여러 기업의 경영진들 또한 단순 눈앞의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ESG가 왜 중요한 지를 인지하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E·S·G 각 부문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사 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212141853217044